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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미디어 생태계 구축 선점 경쟁
네이버, 웹소설 왓패드 인수하자
카카오엔터도 래디쉬 인수 추진
네이버, 웹소설 왓패드 인수하자
카카오엔터도 래디쉬 인수 추진
■웹툰·웹소설 등 원천IP 확보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2020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각각 IP 기반 콘텐츠 분야를 주요 사업으로 내세웠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와 인수합병(M&A) 등 콘텐츠 관련 플랫폼 비즈니스도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에 이어 웹소설 IP를 강화하기 위해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약 6억달러(약 6767억원)에 인수했다. 네이버 플랫폼 이용자를 해외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왓패드 콘텐츠를 영상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네이버 측은 "올 상반기 왓패드 지분 100%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원천IP 확보를 통한 IP 사업 다각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M을 합병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를 통해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 인수를 추진 중이다. 카카오페이지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신종훈 전 이사가 CTO로 일하고 있는 래디쉬는 카카오엔터 글로벌 사업을 맡은 이진수 대표(전 카카오페이지 대표)가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즉 카카오 숙원사업인 해외사업 확대와 관련, 카카오재팬 웹툰 '픽코마'와 래디쉬 간 K-콘텐츠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카카오엔터와 카카오재팬이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사가 카카오 '해외 수출 효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캐릭터와 K-팝스타 IP 강화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라인프렌즈'와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캐릭터 IP 사업도 확대 중이다. 또 네이버는 SM, YG에 이어 하이브(前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K-팝스타 팬덤을 겨냥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하이브 자회사 비엔엑스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지분 49%)에 오른 것. 네이버와 비엔엑스는 각각 운영해온 '브이라이브'와 '위버스'를 통합한 글로벌 팬커뮤니티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Z세대(1995년 이후 태어난 10~20대)를 공략한다.
카카오엔터의 또 다른 중심축 카카오M도 사내 M컴퍼니로서 음악·영상·디지털·공연 등 콘텐츠 기획 제작은 물론 유명 배우와 가수 등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할 예정이다. 오는 6월 출범할 예정인 멜론컴퍼니(가칭)와 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사가 웹툰·웹소설, 캐릭터, K-팝스타 IP 사업을 강화하는 이유는 글로벌 Z세대를 품기 위해서다.
복수의 IT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이라며 "라인망가와 픽코마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웹툰 경쟁을 펼친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와 북미 시장 공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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