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열리지 못해 2년만에 개최된다.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최혜진(22·롯데)이다. 최혜진은 대회가 열리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CC를 누구보다 잘 안다. 아마추어 때부터 이곳에서 열린 여러 대회에 출전한데다 시즌을 앞둔 마무리 실전 훈련 장소도 매년 이 곳에서 했기 때문이다.
전인미답의 대상 4연패에 도전하는 최혜진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개막전부터 기선을 제압해야 한다. 하지만 이 코스에서 다수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승이 없다는 게 다소 걸린다. 무엇 보다도 메인 후원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떨쳐내는 게 급선무다.
2019년 우승자 조아연(21·동부건설)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조아연은 신인으로 맞은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현역 KLPGA투어 선수 최다승(13승)과 통상 상금 1위(47억5391만원) 기록 보유자인 장하나(29·비씨카드)와 지난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투어 2년차 유해란(20·SK네트웍스)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 2018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KLPGA투어 54홀 최다 언더파·최소타(23언더파 193타)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조정민(27·문영그룹)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조정민은 지난 대회서 2위에 입상했다.
새로운 스윙 코치와 시즌을 준비한 2018년 다승왕 이소영(24·롯데)과 2018년 이 대회 챔피언 김지현(30)도 우승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작년 2승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안나린(26·문영그룹)은 제주에서 골프를 익힌 경험을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이다연(24·메디힐), 박민지(23·NH투자증권), 조아연과 함께 2000년 '동갑 트리오' 박현경(21), 임희정(21·이상 한국토지신탁)도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과 롯데CC 명예 회원증이 주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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