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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화월드 '행복농장' 개소…흙으로 '장애인' 치유 나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6 13:47

수정 2021.04.20 13:16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공작소’ 운영…수확된 농작물, 신화월드 식음매장에 납품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공작소’ 행복농장 개소식.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공작소’ 행복농장 개소식.

[제주=좌승훈 기자] 복합리조트단지인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는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공작소’가 행복농장을 개소했다.

지난 5일 진행된 개소식에는 에드먼드 웡(Edmund Wong) 제주신화월드 최고 경영자를 비롯해 플로라 푸(Flora Pu) 행복공작소㈜ 대표이사, 남명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주지사장과 행복공작소 직원들이 함께한 가운데 행복농장 앞에서 귤나무 묘목을 심고, 개별 이름표를 부착하는 행사를 가졌다.

행복농장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행복공작소 사옥 앞 600㎡ 부지를 개간해 조성된 밭이다. 제주도내 장애인의 농업분야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 출범한 제주 첫 장애인 전용 농장이다.

행복공작소의 지체·지적 장애인 직원들은 농장 개소를 위해 그간 많은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한달 간 손수 치운 돌과 바위만 해도 25톤 트럭 10대 분량에 달한다.

김홍기 행복공작소 반장은 “개간작업은 비장애인들에게도 힘든 일인데, 우리 직원들은 스스로 큰 일을 해내고 있다는 자부심과 도전정신으로 해냈다. 그 만큼 행복농장은 직원 개개인에게 큰 보람을 준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방치돼 온 공터에 자리잡은 행복농장에서는 감자·옥수수·호박·고추·마늘 등 다양한 작물들이 재배될 예정이다.
수확된 작물은 사전 검수를 거친 후 제주신화월드 식음매장에 시범적으로 공급된다. 향후 제주신화월드 투숙객과 고객들을 대상으로 특판 이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행복공작소를 총괄하고 있는 박흥배 상무는 “행복농장을 통해 기존 직원들에게 특별한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제주 장애인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행복농장을 일군 우리 모든 직원들이 한 없이 자랑스럽고, 우리가 심은 씨앗들이 앞으로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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