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사업
항만을 통한 코로나19 유입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산시가 주민참여 연구개발(R&D)을 통해 비대면 항만 방역시스템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6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과학기술 활용 주민공감 지역문제 해결사업' 공모에서 부산시의 '지역주민 안전 확보를 위한 해외유입 선박의 감염병 확산 방지 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과학기술을 이용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이번 사업 선정으로 시는 5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게 됐다.
지난해 7월 감천항에서 해외선박을 통한 감염병 확산이 발생한 이후 국립부산검역소에서는 해외유입 선박의 철저한 검역을 위해 승선검역을 통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대면검사의 위험성과 인력, 업무 과부하 등 문제가 발생하고 항만 관련 종사자, 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와 감염 확산 예방 등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 지역 현안 수요조사를 제출해 선정된 후 연구자(부산대 김형회 교수), 항만공사, 항만 종사자, 지역주민이 '함께 스스로해결단'을 운영하며 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사업의 최종 기획안을 도출해 올 3월에 문제해결 기획안을 제출했다. 이 사업은 오는 2022년 6월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포트 스루 플랫폼 개발사업은 △선박 정박 전 해양환경 맞춤형 드론을 활용한 진단키트 배송 및 회수 △일반인이 마스크 패치에 호흡·기침 등으로 타액을 포집하는 검체 수집 △승선원의 검체 데이터 식별을 위한 안면인식 바코드 출력시스템 △항만 근무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알림시스템 등을 개발·적용하는 것으로 모든 과정을 비대면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시는 부산 특유의 비대면 항만 방역시스템 구축으로 기존 승선검역을 통해 유발됐던 의료진 감염위험 차단 및 업무 과부하를 해소하고, 안전성과 신뢰성이 확보된 혁신적 감염병 대응체계 실현으로 지역경제 확력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나아가 감염병 지역 확산 조기 차단으로 지역 항만물류 경제 타격을 완화하고 최첨단 기술과 의료기술의 융합으로 지역 첨단의료산업 관련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