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윤지선, '보이루 논란' 보겸 소송 예고에 "당당히 맞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09:52

수정 2021.04.07 13:17

윤지선 교수 온라인 강의 캡쳐
윤지선 교수 온라인 강의 캡쳐

유튜버 보겸이 ‘보이루’라는 자신의 유행어를 논문에서 여성혐오적 용어라고 기재한 윤지선 세종대 교수를 상대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윤 교수가 “저를 고소한다면 당당히 맞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교수는 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튜버 보겸이 저를 고소하겠다는 협박을 지금 몇 달간 계속 지속하면서 온라인 오프라인 집단 사이버 공격을 조금 더 수위를 더 촉발시키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과연 보이루가 우리 사회에서 정말로 여성혐오 용례로 쓰여진 그런 용례들이 있는지, 거기에 대한 법리적 판단을 제대로 해보는 그런 판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보겸이 유튜브 콘텐츠에서 일부 여성 혐오자 남성집단에게 읍소하면서 저에 대한 온오프 공격을 촉발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공론의 장이나 법리적 판단의 장에서 보이루로 인한 여성혐오적 현상이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이번 사태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누가 입었는지 판정해보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겸은 지난 2019년 12월 '철학연구'에 실린 윤 교수의 「‘관음충’의 발생학: 한국 남성성의 불완전변태 과정의 추이에 대한 신물질주의적 분석」 논문을 문제삼고 있다.
해당 논문은 ‘보이루’라는 용어에 대해 여성 성기인 '보X'와 하이'의 합성어로, 여성 혐오적 표현이라고 썼다.


이에 보겸이 문제를 제기했고 논문 내용은 "보이루는 유튜버, BJ 보겸이 ‘보겸+하이루’를 합성해 인사말처럼 사용하며 시작되다가 초등학생을 비롯하여 젊은 2,30대 남성에 이르기까지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보X+하이루’로 유행어처럼 사용·전파된 표현"이라고 고쳐졌으나 보겸 측은 수정된 내용도 말장난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보겸은 지난 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분명히 제가 피해자였는데 하루 이틀 사이에 가해자, 전국구 쓰레기, 여성혐오자가 돼 있었다”며 윤 교수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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