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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반도체' TSMC 생산라인 가동률 103% '풀가동'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7 11:00

수정 2021.04.07 13:18

대만이 수급불안 해소에 적극 노력 중
정부, 차량용반도체 사업화 가능 품목 10개 발굴 
이달 중 중장기 기술로드맵 수립도 착수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 선적부두 인근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TSMC 등 대만 내 주요 파운드리업체가 생산공정 자체 조정으로 차량용 반도체 생산라인 가동률을 102~103%로 2~3% 가량 확대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 관련 정부는 국내기업이 개발을 완료한 후 자동차·부품사 등과 성능평가를 희망하는 품목 10여개를 발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 2차회의를 갖고 국내 차량용반도체 수급동향과 정부 단기지원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이 다양한 경로로 차량용반도체 수급불안 해소에 적극 노력 중이라고 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대란으로 완성차에 이어 부품사들도 속속 생산을 멈추자 정부가 업계의견을 수렴해 추가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민관 채널을 통해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대만 등 주요 국가·기업·협회 등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TSMC 등 대만 내 주요 파운드리업체는 생산라인 가동률을 102~103%로 2~3% 가량 확대시키고 있다.

산업부는 "파운드리 단계의 증산이 완성차 단계까지 반영되는데 2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즉시 수급상황 개선에 기여할 순 없지만 향후 상황개선에 일정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불안 관련 국내기업이 개발을 완료한 후 자동차·부품사 등과 성능평가를 희망하는 품목 10여개를 발굴했다.

발굴된 품목은 전력반도체, 주행영상기록장치용 반도체 등이다. 이번 수급대란 사태의 핵심원인인 전장시스템 제어칩(MCU)은 아니지만, 국내 차량용반도체 산업역량 강화를 위해 단기간에 사업화가 가능한 품목이다.

정부는 차량용 반도체 통관도 신속 처리하고 있다. 지난 2월17일~3월31일 차량용반도체 부품과 직·간접 관련된 15개사의 총 5549건(2억4000만달러 규모)에 대해 신속 통관을 지원했다.

또 차량용반도체 조달 관련 출·입국 9건(출장 기업인 16명)에 대한 자가격리면제를 신속 심사·지원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애로를 겪는 기업 교섭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국내 수요기업 요청으로 해외 반도체 기업과 해외 반도체 패키징기업 협의를 측면 지원해 18만대 분량의 스티어링 표준센서 수급애로 해결을 지원했다.

정부는 중장기 기술로드맵 수립도 착수했다. 차량용반도체 자립화와 기업간 협력 가속화를 위해 4월 중으로 민·관 합동 '중장기 차량용반도체 기술개발 로드맵' 수립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동차 주요 도메인별 △파워트레인 △샤시·안전·자율주행 △차체·편의 △인포테인먼트 4개 분과를 구성하고 연내 로드맵 수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고 개발난이도가 높아 자립화율이 낮은 파워트레인 및 샤시·안전·자율주행 분야의 국내 산업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부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은 "차량용반도체 수급차질로 국내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협의체를 통해 자동차-반도체 업계간 연대·협력 품목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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