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도 잊지 말고 투표하세요."
4·7 재보궐선거 본투표일인 7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지에는 투표를 독려하는 글들과 함께 '투표 인증샷'이 게시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권자들이 비닐장갑을 끼고 투표하는만큼, 손등이 아닌 비닐장갑에 투표 인증을 하는 사진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투표소 앞에서 '인증샷'을 찍거나, 비닐장갑 위에 기표 도장을 찍어 투표 사실을 인증하는 사진이 대거 올라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투표소 안에서는 비닐장갑을 껴야 하기 때문이다. 처벌 대상은 아니지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투표소 안에서 비닐장갑을 벗지 않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손등이나 장갑에 기표 도장을 찍지 않고, 투표 확인증을 발급받아 인증 사진을 올리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투표 확인증은 현장에서 투표 관리인에게 요청하면 곧바로 발급받을 수 있다. 한 시민은 "손이나 신체에 도장 찍지 말고, 투표 안내문에 도장을 찍어 촬영하라"는 '인증샷 팁'을 전달하기도 했다.
재·보궐선거인 관계로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한 만큼, 퇴근 후에도 투표를 당부하는 누리꾼들도 눈에 띄었다.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투표하러 가는 길에 선거 공보물도 뜯지 않은 집들이 있더라"며 "꼭 투표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4·7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1.6%를 기록 중이다.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은 42.9%, 부산시장 선거 투표율은 37.8%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부산시장 투표율은 각각 44.7%, 44.5%였다. 가장 최근 선거인 2020년 21대 총선 때 같은 시각 전국 투표율은 53%였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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