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슈 입닫은 베이조스
바이든이 콕 찍어 말하자 움찔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 환영
균형 잡힌 해법 찾을 수 있길"
바이든이 콕 찍어 말하자 움찔
"인프라에 과감한 투자 환영
균형 잡힌 해법 찾을 수 있길"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6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에 올린 성명을 통해 "미국의 인프라에 대담한 투자를 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우선순위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과거 여야 모두 인프라 투자를 지지했으며 지금은 함께 일하기에 적절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조스는 "인프라 투자는 모든 측면에서 양보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어떤 부문에 투자할지, 이를 위해 어떻게 지불할지와 같은 측면에서 양보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법인세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수조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부양책과 사회기반시설 투자 계획을 밝힌 바이든 정부는 법인세와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등으로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겠다고 예고했다. 바이든 정부는 법인세율을 현재 21%에서 28%로 인상하는 등 15년에 걸쳐 단계적인 증세를 실시할 계획이다.
베이조스는 "미국의 경쟁력을 높이거나 유지하기 위한 정당하고 균형잡힌 해법을 의회와 정부가 함께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그동안 사업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함구했다. 하지만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주 인프라 투자안을 공개하면서 아마존을 직접 언급했다. 바이든은 아마존이 연방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기업 중 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CNBC에 의하면 아마존은 2017~2018년 동안 연구개발(R&D)이나 재생에너지 투자에 부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이용해 연방소득세를 내지 않다가 2019년부터 1억6200만달러(약1800억원)를 냈다.
한편, 베이조스는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 2021년 가장 부유한 인물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공개된 순위에서 베이조스는 순자산 1770억달러(약 198조원)로 아마존 주가 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비해 640억달러가 늘었다.
1년 사이에 자산이 1264억달러(약 141조원) 증가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31위에서 이번에는 2위로 급상승했다. 테슬라 주가가 705% 상승한 덕에 머스크의 자산은 1510억달러(약 169조원)로 증가했다.
루이뷔똥 등 명품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프랑스 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CEO도 1년동안 자산이 2배 증가한 1500억달러(약 168조원)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가 4위(1240억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5위(970억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지난해에 비해 억만장자가 660명이 증가하면서 2755명의 순자산을 합치면 13조1000억달러(약 1경4700조원)로 1년 동안 8조달러가 늘었다고 보도했다. 새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493명 중 210명이 중국과 홍콩, 98명이 미국에서 배출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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