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44명, 억만장자 반열
[파이낸셜뉴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국내 최고 부호로 등극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1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따르면 한국에서 총 44명이 세계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전 세계 2755명의 약 5.2%다.
이 중 서 회장은 한국 1위, 전 세계 145위 부호로 이름을 올렸다. 그의 순자산은 142억 달러(약 15조8000억원)로 평가됐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국 1위 부호 자리를 거머쥐었다.
2위는 김정주 NXC 대표로 133억 달러(약 14조8000억원)이다. 전 세계에선 158위를 차지했다. 3위는 93억 달러(약 10조4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83억 달러)과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67억 달러)가 한국 4, 5위를 기록했다. 세계 순위는 각 297위, 391위다.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60억 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1억 달러),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41억 달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8억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33억 달러) 순으로, 이들 모두 세계 1000위권 안에 들었다.
그룹 중 억만장자 상위권에 가장 많이 포함된 것은 단연 삼성가(家)다. 이 부회장, 홍 전 관장 외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8억 달러, 한국 18위, 세계 1750위), 이서현 삼성생명복지재단 이사장(17억 달러, 한국 21위, 세계 1833위)이 순위에 들었다.
LG가에선 한국 13위, 세계 1299위를 기록한 구광모 LG그룹 회장(24억 달러, 세계 1299위)을 비롯해 세계 2378위(12억 달러)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구본준 LG그룹 고문(한국 32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한국 33위) 구본식 LT그룹 회장(한국 34위) 등이 있다.
한편 세계 최고 부자 자리는 4년 연속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차지했다. 그의 자산은 1770억 달러(198조원)에 달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1510억 달러·169조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1500억 달러·167조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240억 달러·138조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970억 달러·108조)가 뒤를 이었다.
워런 버핏은 6위(960억 달러·107조)로, 1993년 후 처음으로 상위 5위 내 들지 못했다.
포브스는 "신규 억만장자는 493명으로, 이중 중국과 홍콩 출신이 210명, 미국 출신이 98명"이라며 "17시간마다 1명의 새로운 억만장자가 탄생했다"고 밝혔다. 리얼리티쇼 스타인 킴 카다시안은 자산 10억달러로 처음 억만장자 클럽에 들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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