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생태탕'은 민심을 넘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의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유례 없는 대승을 거뒀다.
8일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오세훈 당선자는 57.5%를 얻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39.1%)에게 18.3%포인트 차로 앞섰다.
특히 오세훈 후보는 연령별 조사에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에서 박영선 후보를 앞섰다.
전날(7일)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이하에서는 55.3%(박영선 후보 34.1%), 30대에서는 56.5%(박영선 후보 38.7%)로 우위를 점했다. 40대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49.3%(오세훈 후보 48.3%)로 약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영선 후보 측이 선거 막판 생태탕집 가족 증언 등을 토대로 오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셀프보상' 의혹을 집중제기 했지만 전혀 통하지 않은 결과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잠시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글썽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부산시장 선거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의 박형준 당선자가 62.6%를 득표해 민주당 김영춘 후보(34.4%)를 역시 큰 격차로 앞섰다.
방송 3사는 이날 공동으로 출구조사를 실시해 오후 8시15분 투표 완료 직후 이같이 보도했다. 다만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조사하지 않아 세대별 득표율의 경우 실제 결과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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