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재보선 득표율 1.07%로 3위 올라
97년 대선 출마후 최고 득표율
군소후보 대안없고 정치 염증 반영 분석
[파이낸셜뉴스]
97년 대선 출마후 최고 득표율
군소후보 대안없고 정치 염증 반영 분석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가 1%대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허 후보는 정의당이 빠진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군소후보로 득표율 1%대를 기록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오늘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허경영 후보는 총 5만2107표를 얻어 1.07% 득표율로 오세훈·박영선 후보의 뒤를 이었다.
허 후보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0.15%, 2007년 17대 대선에서 경제공화당 후보로 0.4% 득표율을 기록했었다.
허 후보의 인지도는 군소 후보 중에서 독보적이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미혼자에 매월 연애수당 20만원 지급하는 연애 공영제와 결혼·주택자금 1억5000만원 지급, 출산수당 3000만원 등 파격적인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달 방송 토론회에서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봤든 안 봤든 5000만원을 현금 배당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허 후보의 이같은 선전은 정권 심판론이 드셌던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국민의당 등이 후보를 내지 않으면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인지도가 높은 허 후보로 표심이 몰렸다는 것이다.
한편, 허 후보는 지난 2009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18·19대 대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지난해 4·15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 비례대표로 나선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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