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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임덕 위기' 文대통령, 마지막 개각 향방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05:55

수정 2021.04.08 05:55

정세균·홍남기·변창흠 등 교체설 솔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사실상 마지막 개각이 조만간 단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등 여러 악재 속 국면 전환이 필요한 상황에서 중요한 정치 이벤트인 4·7 재·보궐선거도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또한 후보자 검증, 국회 인사청문회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현시점에서 교체 대상자를 바꿔야 새 인사가 1년 가량 정부부처를 끌고 갈 수 있다.8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인 정세균 국무총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사태로 사퇴가 예정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실상 교체가 확정된 상태다. 여기에 역대 최장수 경제부총리로 재직 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유력한 교체 대상자로 거론된다.


청와대도 차기 총리 후보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이낙연 전 총리, 정 총리가 모두 호남 출신인 만큼 이번엔 비호남 인사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사는 대구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기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김부겸 전 의원, 충남 보령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이태복 전 장관, 경기 부천 출신 원혜영 전 의원 등이다.

여기에 여성 후보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김영란 전 대법관 등도 거론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당시 내각 30%를 여성 장관으로 채우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현재 전체 부처 장관 18명 중 여성 장관은 유 부총리,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영애 여가부 장관 등 3명(약 17%)에 불과한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글로벌기금관 준공식에 참석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글로벌기금관 준공식에 참석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일각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영전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재정 관리에 대한 소신이 여권의 압박에 번번이 깨지는 것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11월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재신임에 하루 만에 사퇴 의사를 번복하긴 했지만, '홍백기'(홍남기+백기 투항) 등의 부정적 별명이 생기면서 위신이 추락했다.

정치권 안팎에선 홍 부총리가 향후 행보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홍 부총리가 영전을 하든, 지방선거 출마로 가닥을 잡든 교체는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홍 부총리 후임으로는 문재인 정권 말기 경제 정책을 안정적으로 펼치기 위해 기재부 출신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권의 입김이 강력하고,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가 얼마 되지 않아 사실상 순장조로 들어가게 되는 만큼 관료 출신이 아니면 적임자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구체적인 후보군으로 은성수 금융위원장(행시 27회), 정은보 한미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행시 28회),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행시 30회), 구윤철 국무조정실장(행시 32회) 등이 거론된다.


LH 투기 사건으로 시한부로 재직 중인 변창흠 국토부 장관, '장수 장관'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이번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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