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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차량호출 및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는 그랩(Grab)이 스팩(SPAC)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의 지분 관계가 투자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2018년 8월 '미래에셋-네이버 아시아그로쓰펀드'를 통해 그랩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투자로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는 약 1.5%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그랩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알티미터캐피털이 보유한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중 하나와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그랩이 알티미터캐피털 소유의 스팩과 합병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350억달러(약 4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금융그룹과 네이버가 2018년 8월 투자할 당시 그랩의 가치는 110억달러(약 12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동남아시아의 우버'로 불리는 그랩은 2012년 말레이시아에서 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배달 서비스를 포함해 금융, 결제, 쇼핑, 예약, 보험 등 종합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랩은 앞서 소프트뱅크그룹과 우버테크놀로지스, 도요타 등이 투자자로 참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회사는 합병과 상장 지분 사모투자(PIPE) 등을 통해 25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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