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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번 선거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민주당에 '일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08 13:01

수정 2021.04.08 15:10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해 12월2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모습. 2020.12.27. radiohead@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지난해 12월23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모습. 2020.12.27. radiohead@newsis.com /사진=뉴시스

출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출처=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이라고 8일 밝혔다. 오세훈 당선인과 박영선 후보가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겨루는 과정에서 여당이 주도해 '생태탕' 공방을 벌인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선거 다음날인 8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생태탕. 집권여당 전체가 달려들 정도로 중요한 존재라는 걸 누구나 알게 됐으니까"라고 적었다. 오 당선인의 내곡동 땅 측량 의혹을 두고 진실 공방을 벌이면서 이른바 네거티브 선거가 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특히 진 전 교수는 더불어민주당 전체가 생태탕 공방에 '달려들었다'고 표현하며 집권여당을 겨냥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오 당선인의 내곡동 땅 측량 의혹이 불거지자 민주당이 나서서 '생태탕 가게 증언' 등을 거론하며 상대 후보 비방 전략을 펼쳤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6일 진 전 교수는 생태탕집 주인 아들의 기자회견 돌연취소를 패러디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에 "중대결심을 했다.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리고 다시 1분 후에 "예정된 기자회견은 박영선 지지자들의 테러 위협으로 취소했다.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하겠다"라며 "이 나라는 의인들이 핍박받는 나라다"라고 적었다.

생태탕 가게 주인 아들이 오 당선인의 내곡동 땅 측량에 대한 증언을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잡았다 신변의 위협을 느껴 취소한 것을 두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번 4.7 재보궐선거가 공약 경쟁 없는 '정쟁 선거'였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8일 여당 지도부는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0%(279만8788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9.18%(190만7336표)를 얻어 89만1452표 차이로 오세훈 후보가 당선됐다.
오 당선인은 서울시 25개구 전체에서 박 후보를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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