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 사회초년생 A씨는 지난해 테슬라 등 해외주식 열풍으로 이에 참여하고 싶었으나 모아둔 돈이 부족했다. 그런데 국내에서 해외주식을 0.2주, 0.05주 단위로 살 수 있게 돼 해외주식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다.
#. 직장인 B씨는 편의점을 들를 때 빈손으로 나선다. 필요한 물건을 고른 뒤 편의점에 설치된 안면인식 등록기에서 결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혁신금융 서비스들이 일상을 더욱 편하게 바꾼 사례다.
위의 사례 말고도 앱 하나로 여러 금융사의 대출을 한눈에 비교하는 일도 가능해졌다. 이전에는 고객이 최적의 금리를 찾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했다. 법인 보험가입, 금융거래 시 본인인증 절차도 이전보다 훨씬 간소화됐다.
기존 금융 사각지대에 놓였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등에 금융 기회도 확대됐다. 우선 영세 가맹점주가 카드 매출대금을 카드 포인트로 빠르고 수수료 없이 받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매출전표 확정일에 1영업일이 지나야 대금을 받을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급전이 필요한 경우 영세 가맹점주가 고금리의 단기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금융위는 1만4000여명의 소상공인이 카드매출 대금 190억원을 카드 수수료 부담 없이 일찍 받아 지금까지 이자비용 1억3000만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자본금이 적거나 담보가 부족한 개인사업자도 매출 실적 등이 좋으면 이전보다 대출을 받기 용이해졌다. 과거 신용평가는 금융 이력이나 담보를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매출실적, 업종, 업력, 재방문율 등 다양한 비금융정보가 신용평가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서비스가 소비자 편익이 크고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판단한 경우 규제개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규제 건수 기준 68개 규제 가운데 14개 규제에 대해 정비를 완료했고, 22개 규제에 대해 정비방안을 마련 중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가칭)디지털 샌드박스를 통해 소규모 핀테크 스타트업에게도 혁신의 기회를 공유하겠다"며 "2분기부터 이를 통해 초기 핀테크 기업이 서비스를 출시하기 전 빅데이터에 기반해 아이디어나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king@fnnews.com 이용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