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얀마 3개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10일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나우 등에 따르면 아라칸군(AA)과 미얀마민족주의동맹군(MNDAA), 타앙민족해방군(TNLA) 등 3개 무장단체는 이날 오전 샨주(州) 북부 라시오에서 외곽 나웅몬 경찰서를 공격해 경찰 십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나웅몬 경찰서는 라시오에서 16㎞ 떨어진 만달레이-라시오 고속도로에 위치해 있다.
현지 주민들은 나웅몬 경찰서장을 포함해 경찰 8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사상자는 14명이며 경찰 2명이 실종되고 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경찰 사망자를 10명으로 집계했다. 미얀마 나우는 정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공격 개시 1시간여 만에 미얀마 군정 헬기가 현장에 도착했고 3개 무장단체는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군은 나웅몬 경찰서에서 2마일(약 3.2㎞) 떨어진 킨닌 마을에 기지를 설치했다. 한 주민은 군부가 경찰서를 향해 첨단 무기를 쐈다고 했다. 한 주민은 "나웅몬 경찰서가 점령됐다고 들었다"며 "누가 점령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지난 4일 군정의 한 달 휴전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고 미얀마 이전 정부와 체결한 휴전 협정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미얀마 군사법원은 지난 8일 군인을 살해한 혐의로 19명에 대해 사형선고를 내렸다. 지난달 27일 양곤 노스오칼라파에서 군인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연합(AAPP)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지난 9일까지 총 618명이 미얀마 군정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