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태현이 사이코패스 분석 검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이 미제사건과 DNA 대조도 진행할 계획이다. 1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세 모녀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태현에 대한 사이코패스 분석 검사가 주말 사이 시작됐다. 경찰은 김태현을 상대로 심층 조사를 진행해 얻은 구술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조사에 투입된 프로파일러들은 자료를 토대로 평가 토의를 거쳐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는지 판단을 내리게 된다. 최종 결론에는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코패스 진단에는 체크리스트(PCL-R)도 사용된다. 20개 문항으로 이뤄진 이 리스트는 사이코패스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죄책감·후회·공감 부족, 냉담함, 충동성, 무책임성 등을 평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질문지다.
문항당 0∼2점으로, 총점은 0∼40점으로 구성돼 총점이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분류된다.
아동 성범죄자인 조두순은 이 리스트 체크에서 29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연쇄살인범 강호순·이춘재 등도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찰은 김태현이 과거 미제사건과 관련이 없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미제사건 피의자들의 DNA와 대조하기 위해 김태현 DNA를 두 차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냈다.
경찰은 지난 2일 김태현을 체포해 네 차례 조사를 벌였다. 또 프로파일러 면담을 진행한 뒤 수사를 마무리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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