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아시아인 최초로 '명인 열전'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마쓰야마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아시아인 최초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마스터스는 메이저대회 중에서도 최고 권위의 대회로 꼽힌다. 이 대회에서 아시아 선수가 거둔 최고 성적은 지난해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기록했던 준우승이었다.
마쓰야마는 통산 10번째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서며 개인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아시아선수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양용은(2009 PGA 챔피언십)에 이어 2번째다.
마쓰야마는 2017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릿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3년8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마쓰야마는 3라운드까지 4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이어 8번홀(파5)과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탄탄히 했다.
후반 라운드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켜가던 마쓰야마에게 15번홀(파5)에서 위기가 찾아왔다. 2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면서 보기를 범했고 그사이 2위였던 잰더 슈펠레(미국)이 버디를 잡아 2타 차로 따라붙었다.
이어진 16번홀(파3)에서 마쓰야마는 원온에 성공했지만 3퍼트를 범하며 보기에 그쳤다. 그러나 슈펠레가 이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했고 마쓰야마가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마쓰야마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결국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다.
윌 잘라토리스(미국)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마크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슈펠레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위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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