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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랩’ 대신 ‘생활 실험실’이라 말해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2 08:38

수정 2021.04.12 08:38

서울 성동구 금옥초 리빙랩. (사진=성동구 제공) /사진=뉴시스
서울 성동구 금옥초 리빙랩. (사진=성동구 제공) /사진=뉴시스

새말모임(4. 2.∼4.) 다듬은 말
새말모임(4. 2.∼4.) 다듬은 말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리빙 랩’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생활 실험실’을 선정했다.

‘리빙 랩’은 생활 영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여 실험을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공간 또는 그러한 공동체를 일컫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리빙 랩’의 대체어로 ‘생활 실험실’을 선정했다.

이에 대해 5일부터 8일까지 국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체부의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74.4%가 ‘리빙 랩’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리빙 랩’을 ‘생활 실험실’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85.2%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리빙 랩’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생활 실험실’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한편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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