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군포=강근주 기자】 군포시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철쭉동산을 4월15일부터 폐쇄한다. 대신 철쭉 개화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 등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12일 “군포 명소인 철쭉동산을 폐쇄하게 돼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이니, 시민은 적극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철쭉동산 폐쇄는 특정 기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어도 철쭉이 다 질 때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군포시는 폐쇄기간 동안 철쭉동산 모든 출입구를 차단해 동산 내 보행통로를 폐쇄하되, 철쭉동산 무대 방향과 외곽 통행은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폐쇄 관리를 위해 자원봉사단체 협조를 받아 철쭉동산 전망대와 야외공연장 등 4곳에 안전요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야간에는 모든 가로등과 보안등을 소등한다. 이와 함께 5단지 방향 주차장 출입구를 개방해 철쭉동산 주차장 주변 교통을 통제할 방침이다.
군포시는 철쭉동산 폐쇄로 인한 시민의 철쭉 감상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철쭉 동영상을 SNS와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대희 시장은 8일 철쭉동산에 들러 폐쇄 조치 등을 점검하고 “철쭉동산 감상은 군포시민이 누릴 수 있는 권리”라며 “철쭉 개화 상황을 영상물로 만들어 시민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군포시는 작년에도 코로나19 지역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4월15일부터 한 달 동안 철쭉동산을 폐쇄한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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