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12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특유의 '직진 본능'을 드러냈다.
손 전 의원은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솔직하게 밝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노련하다는 박지원 국정원장도 손 전 의원과 일대일 맞상대를 부담스러워했을 정도였다.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배현진 의원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난한 것을 그대로 흉내내 아프게 비틀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에 의해 발탁돼 정치권에 입문한 배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야권의 승리'라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건방지다'라고 말했다는 보도에 잠시 놀랐다"며 "아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서른 살도 넘게 어린 아들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 표출을, 설마 하시겠습니까"라고 '스토킹'이라는 표현까지 동원하며 김 전 위원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큰 화합을 이뤄 나가야한다"며 "홍준표 대표, 안철수 대표 등 우리의 식구들에게 당의 문을 활짝 열어야한다"고 주문했다.
이 소식을 접한 손 전 의원은 배 의원 표현을 이용해 "다 망해가던 당의 선거를 대승으로 이끌어냈는데 불혹을 앞둔 연세도 마흔 살도 넘게 많은 할아버지 같은 정치인에게 '마치 스토킹처럼 집요하게 분노표출'이라는 배은망덕을 설마…"라며 배 의원이 은혜도, 예의도 모른다고 비아냥댔다.
38살(1983년)의 배현진 의원이 자신보다 43살이나 많은 김종인 전 위원장(1940년생)을 공격하는 건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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