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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의료진 '숲케어' 등 다양한 산림치유 프로그램 제공" [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2 19:37

수정 2021.04.12 19:37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전국 16곳 시설 年 20만명 혜택
ICT기술 접목 맞춤형 서비스
디지털 산림복지전달체계 추진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오는 14일로 창립 5주년을 맞는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전국에 있는 산림치유원과 숲체원, 치유의숲, 유아숲체험원 등의 산림복지시설을 활용, 국민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시스를 제공하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 산림복지진흥원의 지난해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오는 14일로 창립 5주년을 맞는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전국에 있는 산림치유원과 숲체원, 치유의숲, 유아숲체험원 등의 산림복지시설을 활용, 국민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시스를 제공하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이 산림복지진흥원의 지난해 성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대면을 통한 산림복지 서비스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를 위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예방 숲케어'를 펼친 것은 의미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이창재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12일 "코로나 사태로 국민에게 산림복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지 못했지만, 산림복지 전달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전환점이 됐다"는 말로 지난해의 성과를 소개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직접 대면을 통한 복지제공이 제한되면서 서비스 역량을 방역에 힘쓰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치유활동과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비대면 프로그램 제공에 집중했다.

오는 14일로 창립 5주년을 맞는 산림복지진흥원은 전국에 산림치유원과 숲체원, 치유의숲, 유아숲체험원 등의 산림복지시설을 활용, 국민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전국에서 모두 16개 산림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연간 20만명에게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산림복지'는 산과 숲에 대한 국민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산림휴양과 산림서비스로 불리던 분야가 한데 합쳐져 탄생한 새로운 개념이다. 산림에 대한 국민 인식제고와 정책적 뒷받침이 이뤄지고 '산림복지진흥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면서 지난 2016년 산림복지진흥원이 설립됐다.

이 원장은 "지난 5년간 진흥원의 조직이 150명에서 477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며 "산림복지서비스 기관의 확대는 시대적 흐름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등으로 인간의 기본 욕구인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이 대두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산림의 핵심적인 기능에 대한 국민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설명이다. 불과 5년전 만해도 '대기질 정화'를 산림의 핵심적인 기능으로 여겼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최근에는 국민들이 면역력 증진에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는 '산림치유 기능'을 산림의 대표 기능으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 원장은 "산림치유의 가치가 지난 2010년 1조7000억원에서 2018년 5조2000억원으로 3배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진흥원이 국립산림치유원과 국립치유의숲 운영을 통해 산림치유의 가치증진에 선도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이 원장은 고객 특성에 맞는 보다 높은 품질의 산림복지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하고 있는 최근의 흐름에 맞춰 디지털 산림복지 전달체계를 구축,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산림복지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진흥원은 지난해 산림복지 구독서비스와 가상현실, 영상콘텐츠 등을 개발해 비대면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최초로 국립산림치유원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산림복지환경을 구현해 고객의 숲에서의 활동을 데이터화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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