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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오스카 시상식 가려는데 아들이 증오범죄 걱정"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3 07:01

수정 2021.04.13 07:01

윤여정
윤여정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 참석 계획을 밝히면서 미국에 사는 아들이 증오범죄 때문에 자신의 미국 방문을 걱정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12일(현지 시각) 윤여정은 미국 매체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인데, 로스앤젤레스(LA)에 사는 아들이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 나를 걱정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아들이 ‘길거리에서 어머니가 다칠 수도 있다. 어머니는 노인이라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며 "그들(증오범죄 가해자들)은 노인을 노리고 있다고 염려했다"며 경호원 필요성까지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들은 내가 (증오범죄) 공격을 받을까 봐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윤여정과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한예리에게 시상식 참석을 요청한 상태다. 두 배우는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SAG) 여우조연상과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거머쥠에 따라 오는 25일 열리는 아카데미에서도 "선두주자로서 빠르게 탄력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윤여정은 "한국말로 한국에서처럼 연기를 했을 뿐인데, 미국 사람들로부터 이렇게 많은 평가를 받을 줄 기대도 못 했다"며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아울러 "솔직히 저는 배우들 간의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연기하고 이것을 비교할 방법이 없다"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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