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원조 친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1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유인태 전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초선 의원들의 재보선 참패 반성문) 거기에 대해 인신공격하는 사람들이 소위 강성 친문의 일부인지, 대다수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면서 "'조국 사태'를 거론한 데 대해서는 "젊은 5명의 저런 움직임은 아주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어떤 사안이 벌어졌을 때 지도부나 청와대 눈치 안 보고 소신 발언을 하는 의원들이 많아져야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것에 대해서는 "조금 억울하게 당한 것은 사실이다. 판결을 보고 놀랐다"면서도 "청와대 민정수석 한 사람이 재산을 더 불리려고 펀드에 투자 했다든가, 아이들 스펙 쌓으려고 소수 특권층만이 했던 것을 한 것은 부끄러워해야 한다. 아무 잘못이 없는 생사람을 때려잡은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검찰에 의해 과도한 피해를 당한 양면을 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 두 군데는 원래 후보를 냈으면 안 되는 선거였다"며 "당원투표에 부쳐 당원들의 뜻을 받든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낙연 전 대표가 후보를 내지 않는 걸로 승부를 걸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을 한 번 실천도 안 하고 헌신짝 버리듯 하는 당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치겠나. LH 사태가 없었어도 지는 것이 뻔한 선거였다"라고 비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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