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를 계기로 에어비앤비가 시작한 온라인 체험이 출시 1주년을 맞았다. 인기가 많은 카테고리는 음식, 문화와 역사, 마실 것과 웰니스 순이었다.
온라인 체험의 등장으로, 호스트들은 대면 접촉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그들의 비즈니스를 유지하면서 수입을 얻을 수 있었으며, 게스트들은 전 세계를 비대면으로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온라인 체험은 지난 한 해 동안 수십만 명의 게스트가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을 경험할 수 있게 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전 세계의 게스트들은 케이팝 스타들과 함께 진행한 ‘인사이드 케이팝’ 캠페인을 통해 한국의 케이팝 문화를 엿보거나,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함께 트레이닝을 해볼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인기 있는 체험 호스트의 경우 2020년 4월 이후 지금까지 약 50만 달러(약 5억 6천만 원)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 2020년 7월 900명의 온라인 체험 게스트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게스트의 절반 이상이 대면 활동이 재개되더라도 온라인 체험을 계속 할 거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76%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꼽았고, 75%(중복응답)는 다른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체험은 또, 향후에 찾을 여행지를 미리 엿보며 그 지역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는 데에도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KC Analytics가 지난 2월 19~21일에 18세 이상 미국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의 4분의 3은 원하는 여행지로 떠나기 전, 그 지역에 대해 푹 빠져볼 수 있는 온라인 체험을 하는 데 흥미가 있다고 답했다.
에어비앤비의 인사이드 케이팝 캠페인이 지난 1월 실시된 이후, 온라인 체험을 활용해 외국인들이 가상으로 한국을 미리 방문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세일즈 방법이 국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후 나온 에어비앤비의 조사 결과에서는 미국인들이 찜한 가고 싶은 여행지 중 하나로 서울이 꼽히기도 했다.
손희석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매니저는 “온라인 체험은 여권과 비행기 탑승권이 없이도, 집에서 편하게 여행의 영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수단”이라며 “한국의 콘텐츠를 담은 온라인 체험이 많이 늘어나면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매력을 느끼고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방문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금까지 아웃도어 활동과 관련된 카테고리에 대한 온라인 체험 예약은 전년도 4분기와 비교해 약 13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댄스 카테고리는 약 25%, 음악은 약 15%, 피트니스 및 레크리에이션은 약 15% 증가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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