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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文 부동산 실패한 정권”…보수 응징 세력이지 진보아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3 14:37

수정 2021.04.13 14:37

신간 ‘부족국가 대한민국’ 통해 현정권 비판
“자신들 선한 권력 규정, 가짜 진보세력”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명예교수 /사진=뉴스1
강준만 전북대 신방과 명예교수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강준만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정년퇴임 후 펴낸 첫 신간에서 문재인 정권을 향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집권 이후 부동산 문제, 빈부 격차 등을 해결하지 못한 채 적폐 청산에만 집중한 ‘보수 응징’ 세력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을 ‘선한권력’ 으로 규정하고,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문빠’들이 이런 집단 정서를 유지시켜 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를 ‘가짜 진보’라고 규정했다.

강 교수는 이달 발간한 ‘부족국가 대한민국’(인물과 사상사)에서 “‘적폐 청산’이라는 문 정권의 대표 슬로건이 잘 말해주듯이 보수 응징 이외에 이렇다 할 진보의 비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계급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동산 문제의 처참한 실패로 적어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빈부 격차를 심화시킨 세력은 결코 진보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 교수는 이어 “한국형 계급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부동산 문제의 처참한 실패로 적어도 인구의 절반 이상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빈부격차를 심화시킨 세력은 진보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집권은 보수의 수준이 워낙 한심했기 때문에 거저먹은 것이었지만 문 정권 주체들이 집권 후에 심혈을 기울여 한 일은 ‘보수의 악마화’를 노린 ‘증오 마케팅’이었다”고 일갈했다.

‘부족주의’의 개념에 대해선 “한국에서 편애와 연고주의를 포함하는 부족주의는 이념의 좌우를 초월하는 최상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4.13.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4.13. /사진=뉴시스

강 교수는 “문빠 개개인은 훌륭한 사람들일망정, 책임질 수 없는 익명의 감성 집단이 지배하는 국정 운영은 매우 위험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우리는 그런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이 진보임을 자처한다면, 그건 ‘부족의, 부족에 의한, 부족을 위한 진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엄밀히 말해 그건 진보가 아니다”며 “‘밥그릇 공동체’에 가까운 ‘가짜 진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문재인 정권이 ‘윤석열 악마화’란 불순한 전략을 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에 이어 세 번째의 진보 정권인 문재인 정권의 사전에는 성찰이 없다”며 “성찰이 없는 진보는 진보일 수 없다. 모든 잘못된 것은 보수의 탓이라는 적반하장(賊反荷杖)과 후안무치(厚顔無恥)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보수 응징 이외에 이렇다 할 진보의 비전이 없다. 문재인 정권은 자기들 잘나서 정권을 잡은 것처럼 ‘싸가지 없는 진보’의 길로만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 교수는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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