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리' 윤여정, 정이삭 감독 오스카 참석 예정
[파이낸셜뉴스] 봉준호 감독이 시상자로 오스카상 무대에 다시 선다. 봉 감독은 지난해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하며 세계영화사를 새로 썼다.
미국 연예 전문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등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연출진이 이날 봉준호 감독이 포함된 시상자 명단을 일부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호아킨 피닉스와 르네 젤위거(여우주연상), 브래드 피트(남우조연상), 로라 던(여우조연상)도 관례에 따라 시상자로 나선다. 영화전문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봉 감독은 감독상 시상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해 감독상 후보에는 영화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호명된 상태. 리 아이작 정 감독은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맹크’의 데이비드 핀처, ‘언아더 라운드’의 토마스 빈터베르크,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메랄드 페넬 감독과 경합한다.
■윤여정 “미국 사는 아들, 오스카 참석 걱정”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선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의 수상 여부가 관심사다. ‘미나리’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 남우주연, 여우조연, 각본,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극중 모녀 사이를 연기한 윤여정과 한예리는 아카데미의 초청을 받고 시상식 참여를 고려 중이다. 한국계 미국인인 스티브 연과 정이삭 감독 역시 참석이 예상된다.
윤여정은 12일 미국 매체 포브스에 “오스카 시상식을 위해 미국에 가려는데, 미국 LA에 사는 아들이 나를 걱정중"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증오 범죄자들이 노인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로 경호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윤여정은 앞서 미국배우조합(SAG)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오스카 수상이 유력한 분위기다. 윤여정은 포브스에 “배우들은 영화마다 다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를 비교할 방법이 없다”며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5명 모두 사실상 승자”라고 말했다.
한편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열린다. ABC 방송을 통해 세계 225개에 생중계되며, 여러 곳의 무대를 현장 연결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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