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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1개사 의무보유 물량 해제
기관, SK바이오팜때도 대규모 매도
상장사들 당분간 주가 변동성 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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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를 통해 상장했던 기업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15일부터 잇따라 해제(락다운)된다. 통상 기관 등의 주식 의무보유 기간이 만료되면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가 많아 일부 상장사는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빅히트는 15일 815만여주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자발적 의무보유자가 가진 물량 708만주, 기관의 6개월 보호예수 물량 106만주 등이다. 상장 주식 수의 23%에 해당하는 규모다.
빅히트뿐만이 아니다. 빅히트를 시작으로 최근 6개월간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 46개사 중 11개사의 보호예수 물량 일부가 이달 말까지 해제된다. 16일 네오이뮨텍과 엔시스,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 24일 제노코 등이다.
네오이뮨텍의 경우 16일 기관투자자 및 전문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해제된다. 이 물량은 총 4662만9888주로, 그 비중은 전체 상장 주식 수의 47.2%에 달한다. 오는 24일 풀리는 제노코의 벤처금융 및 기관투자자의 1개월 의무보유 물량이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다.
보호예수는 기관투자자나 임직원 등 내부자가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 수 없게끔 제한한 제도다. 기관 물량이 동시에 쏟아질 경우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관 등은 짧게는 15일부터 길게는 6개월까지 배정받은 공모주에 대한 '의무보유확약'을 맺는다.
문제는 보호예수 해제 시 당일 주가는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그간 '팔고 싶어도 못 팔았던' 기관의 매도세가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7월 상장한 SK바이오팜 주가는 3개월, 6개월 의무보유 기간이 해제된 당일 전 거래일보다 10.22%, 8.58% 하락한 바 있다.
물론 락다운이 반드시 주가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호예수가 해제됐지만 실적이 시장의 기대감을 뒷받침하면서 오히려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빅히트는 지난해 11월 16일 전체 주식 수의 3.7%에 해당하는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면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빅히트 주가는 전날보다 7.19% 올랐다. 앞서 빅히트가 시장의 추정치(컨센서스)를 훨씬 웃도는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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