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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 882명…전년比 27명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4 14:00

수정 2021.04.14 14:15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뉴시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019년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던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지난해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 대비 27명(3.2%) 증가했다.

2019년 산재 사망자는 855명으로 전년(2018년 971명) 대비 11.9%(116명) 감소해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일 년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에 대해 고용부는 지난해 38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화재사고 등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상시근로자 수 대비 사고사망자 수를 가리키는 사고사망 만인율은 2019년과 같은 0.46‱로 나타났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지난해 최초로 0.4대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건설업(519.%)에서 사고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 지난해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458명으로 전년 대비 30명 증가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57명 감소했었다. 제조업 사고사망자는 201명(22.8%)으로 전년 대비 5명 감소했다.

다음으로 기타의사업(서비스업, 122명), 운수·창고통신업(67명), 임업(16명), 광업(8명), 농업(7명) 순이다.

재해유형별로 보면 '떨어짐‘(328명)이 가장 많았고, ’끼임‘(98명), ’부딪힘‘(72명), ’물체에 맞음‘(71명), ’깔림·뒤집힘‘(64명) 순으로 사고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

50대 이상 사망자 수가 70%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사고사망자 882명 중 50세 이상이 72.4%(639명)이고, 이 중 60세 이상이 39.3%(347명)다.

특히 60세 이상 사고사망자는 62명 증가해(285→347명), 전체 사고사망자 증가폭(27명)을 상회했다.

외국인 사고사망자는 지난해 94명(건설업 46명, 제조업 38명)으로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고용부는 올해 사고사망 20% 감축을 위해 전 부처의 역량을 집중해 산재 사망사고 감소를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대규모 현장, 본사 중심의 책임관리 실시 △중소규모 현장, 기술지도 중심 안전관리 강화 △초소규모 현장, 기술·재정지원 대폭 확대 △’끼임‘ 사고에 대한 체계적 예방 △ 화학사고 예방관리 강화 등을 실시한다.


김규석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건설.제조 사업장에 대해서는 밀착관리하고,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은 촘촘한 지도·감독을 실시하고 있다"며 "지역별 맞춤형 대책을 수립하는 등 산재 사고사망 감소 대책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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