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쌍용차 협력사들은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한 기회가 돼야한다는 반응이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투자자가 없어진 상황에서 더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법정관리 개시가 결정됐으니 하루 빨리 쌍용차가 새로 출발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해 12월 21일 이후 사실상 법정관리나 다름없는 상황이었며 부실을 털고 새로운 투자자를 찾아 쌍용차와 협력사 모두가 생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의 1차 협력사는 납품업체, AS업체, 일반구매업체를 포함해 350~360여곳에 달한다. 여기에 2차, 3차 협력업체까지 더하면 총 16만개의 일자리가 쌍용차와 운명을 함께 한다.
이 관계자는 "쌍용차의 정상화를 위해 정상적으로 납품을 지속하고 필요하다면 원가절감을 통해 회생 노력에 동참하겠다"면서 "법원도 쌍용차의 회생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법정관리가 개시된 만큼 정부의 지원도 촉구했다. 법원이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여기까지 가는 것만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쌍용차에 운영자금이 들어가야 협력업체도 운영이 가능하다"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으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정부가 적극적으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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