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는 15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CC 오크-메이플코스(파72·7147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첫날 1라운드 5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186야드 짜리 이 홀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홀 약 2m 앞에 떨어져 구르다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신의 공식 대회 두 번째 홀인원이다.
이태희는 “7번 아이언으로 핀을 보고 샷을 했다. 바람이 돌고 있어서 바람을 읽기가 힘들었는데 운좋게 홀인원이 됐다”며 "10년만에 공식 대회서 홀인원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태희는 2011년 해슬리나인브릿지GC에서 열린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5번홀(파3)에서 공식 대회 첫 홀인원을 경험한 뒤 10년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유러피언투어 참가했다가 귀국해 지난주에서야 자가 격리에서 해제된 이태희는 “케냐오픈 출전 뒤 함께 출전한 문경준 선수와 격리도 같이 했다”면서 “(문경준 선수에게)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 격리 기간에도 웨이트트레이닝과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 샷 훈련을 하지 못했고 경기 감각도 많이 떨어져 있어 걱정됐는데 생각보다 좋은 경기를 했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이 대회서 최근 5년간 홀인원은 이번이 5번째다. 2016년 대회서 신용진(57)이 기록한 이후 2017년 박일환(29·세명도시개발), 2018년 엄재웅(31·우성종합건설), 그리고 2019년 이재경(22·CJ오쇼핑)이 각각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한편 이태희는 이날 보기 2개를 범했으나 홀인원 1개와 버디 3개를 솎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오전조로 경기를 치러 나란히 6언더파 66타를 쳐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이세진(20), 김민준(31)과는 3타 차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