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김어준, 독립 지키려면 유튜브 진행해라”
김 교수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김어준과 유재석을 5가지 기준으로 나눠 비교하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유재석씨를 국민MC, 김어준씨는 친문MC로 규정했다.
그가 내세운 첫 번째 차이점은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성격이다. 김 교수는 “유재석씨는 예능 프로그램 MC이고, 김어준은 정치시사 프로그램 ‘뉴스공장’ 공장장이다”라며 “유재석씨는 미풍양속을 해치지 않고 웃음과 재미를 주면 되지만 김어준은 방송의 공정성을 지키고 뉴스 전달에 정치적 편향성을 보이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인물의 성격이다. 김 교수는 “유재석씨는 정치적 발언을 일절 하지 않고, 김어준은 항상 정치적 주장을 한다”며 “유재석씨는 연예인, 김어준은 정치적 인물”이라고 규정했다.
다음은 계약의 방식이다. 김 교수는 “유재석씨는 소속사를 통해 서면 계약을 하고, 김어준은 구두계약을 하고 1인 회사에 출연료가 입금된다고 한다”고 짚었다.
네 번째 차이점은 출연료 재원의 출처다. 이어 김 교수는 “유재석씨는 시청률에 따른 광고 협찬 수익에서 출연료가 책정되지만, 김어준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출연료가 지불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은 그냥 조롱이다. 김 교수는 “유재석씨는 수염을 깎고 면도를 하지만, 김어준은 수염을 기른다”고 했다.
이 같은 5가지 기준을 나열한 뒤 김 교수는 “공정해야 할 정치 뉴스 진행자가 편파적 방송을 진행하면서 서울시민 세금으로 규정과 상한선을 어기고 고액 출연료를 받은 것”이라며 “유재석의 고액 출연료와 같다는 식을 옹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인의 정보공개 동의가 없어서 출연료를 밝힐 수 없다는데, 김제동의 거액 강연료가 비난받고 공개돼야 했던 것은 국민세금으로 지출됐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 교수는 “방송의 양날개는 독립성과 공정성”이라며 “공정을 지키라고 요구하면 독립을 해친다고 겁박하고, 독립을 주장하면서 간섭은 싫지만 세금 지원을 챙겨야겠다는 심보는 도대체 뭔가”라고 반문했다.
끝으로 그는 “강성 친문 입맛에 맞게 끼리끼리 모여 지지고 볶고 낄낄대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 맘껏 주장하고 싶으면, 유튜브에서 후원금 받아서 떠들어라. 말리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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