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는 15일(현지시간) "우리의 이룬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직원들의 성공을 위한 더 나은 비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최근 미국 노조설립이 무산된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찬반 투표 결과가 (반대) 한쪽으로 기울었고 직원들과 회사의 직접적 관계도 강하지만, 직원들을 위한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지에 대한 더 나은 비전이 필요하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조스가 아마존 노동자들을 "절박한 영혼이라고 묘사하며 로봇처럼 대한다"는 언론 보도를 그는 부정했다. 베이조스는 보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며 "아마존 노동자들은 세련되고 사려심이 깊으며 어디에서 일할지 선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미 남동부 앨리배마주(州) 아마존 창고 직원들이 실시한 노조 설립 투표에서 반대표가 찬성표의 두 배 넘게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친노조 단체들과 정치인들은 아마존 직원들이 끝없는 압박과 감시에 직면해 있으며 고용 불안도 심하다고 비난하며 집단 교섭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아마존은 대부분 직원들이 노조를 원하거나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아마존은 최저시급 15달러와 다른 각종 복지혜택을 통해 대부분 다른 고용주에 비해 더 많은 것을 제공한다고 강조한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이 지난해에만 고용한 직원은 50만명이며 전세계에서 130만명을 직접 고용중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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