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제주도교육청서 김원웅 광복회장과 환담…역사교육 협력 강화
[제주=좌승훈 기자] 김원웅 광복회장은 15일 오전 제주항일기념관에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초청으로 '제주4·3 항쟁을 말하다'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회장은 강연에서 "제주4·3을 생각할 때마다 '빚진 마음'이 앞선다"며 "제주4·3 학살자들의 만행은 '호국'이라고 미화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주4·3 학살에 관여한 군경을 국립묘지에 안장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강연장에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강철남 제주도의회 4·3위원장과 강성민·한영진·고태순 의원, 오임종 4·3희생자유족회장, 유족과 유족청년회원, 김률근 광복회 제주지부장, 박찬식 제주4·3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날 오후 제주도교육청에서 이석문 교육감과 만나 4·3평화·인권교육과 역사교육 확산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 교육감은 김 회장에게 "평화와 인권·정의가 숨 쉬는 역사가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광복회와 더욱 충실히 연대하겠다"며 "광복회가 편찬한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프로젝트' 등을 기반으로 4·3평화·인권과 역사교육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광복회 회원 연찬회 시 4·3평화·인권 교육자료를 공유해 4·3의 전국화에 힘쓰겠다"며 "제주4·3, 5·18민주화운동, 여순10·19의 역사를 연계하며 평화·인권·상생의 가치를 키우겠다"고 답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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