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정책

질병청 백신여권 '쿠브', 앱스토어 등록...구글은 아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6 15:28

수정 2021.04.16 15:28

당초 15일 0시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 출시 예정
운영주체 불명확하다며 승인 지연
구글도 소명 진행...승인 기다리는 중
[파이낸셜뉴스] 블록체인 기반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 애플리케이션(앱) '쿠브(COOV)'가 애플 iOS용 앱스토어에 정식 출시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은 아직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16일 애플 앱스토어에는 '질병관리청 COOV(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정식 등록돼 있다.

당초 질병청은 15일 0시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동시에 쿠브를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구글과 애플이 앱 운영주체의 불명확성을 들어 승인을 거절, 등록이 지연됐다.

앱스토어에는 지난 15일 앱이 등록, 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아직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블록체인 기술 기업 블록체인랩스의 기술 기부로 출시된 디지털 백신접종증명 쿠브는 코로나19 백신접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주요 기능이다. 코로나19 검사 음성 사실 및 백신접종을 증명해 장기적으로 해외 여행 시에도 이용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편의상 '백신여권'이라고 부른다.

쿠브는 블록체인 및 DID 기술을 적용해 △종이증명서가 가질 수 있는 위·변조 가능성을 원천 방지하고 △최소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사실을 인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앱스토어에 질병관리청의 백신접종증명 애플리케이션(앱) '쿠브(COOV)'가 올라와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 질병관리청의 백신접종증명 애플리케이션(앱) '쿠브(COOV)'가 올라와 있다.

'COOV'는 'Corona Overcome'을 줄인 말로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향후 공항, 스포츠 경기장, 식당 등에서 백신접종 증명을 요구할 경우 쿠브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스마트폰에 쿠브를 내려받은 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본인인증하고 QR코드 형태로 백신접종증명을 할 수 있다.

질병청에 블록체인 기술을 기부 형식으로 제공한 블록체인랩스는 지난 2016년 설립돼 공공기관 및 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 '인프라블록체인'을 특허 출원했다.


한편 앱스토어에 올라온 쿠브 스크린샷에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증 시스템'이라고 표시돼 있다. 그러나 이미 미국 뉴욕 에서 IBM의 블록체인 백신여권 솔루션 '디지털 헬스패스'를 기반으로 백신여권 '엑셀시어 패스(Excelsior Pass)'를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블록체인랩스 관계자는 "세계 최초 국가 차원의 블록체인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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