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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이라면서 조롱?" 정청래, 김부겸 비판한 원희룡 맹비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19 07:13

수정 2021.04.19 09:48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를 ‘형’이라고 부르며 쓴소리를 내뱉은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판했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희룡의 얄팍한 수, 형이라 부를 거면 축하나 덕담을 할 것이지"라며 "고작 한다는 말이 조롱에 가까운 비아냥을 늘어놓다니, 이 정도 수준밖에 안 되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수십년 지난 한때의 인연을 끌어와서 형이라 부르면서 그 형을 깔아뭉개면서 그 형을 자신의 언론플레이 먹잇감으로 써버리는 저 얄팍한 수준의 인간성을 모를 줄 아는가”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님께서 생각하는 분노의 본질과 대상이 이미 달라져 버린 분에게 님께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다”며 “님과는 철학이 다르고 님의 창 끝의 방향과도 다르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우리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시고 그쪽 집안일이나 잘 하라. 그쪽 집안 사정도 만만치 않아 보이던데 실없이 한가한 소리 그만하고 님의 앞가림이나 잘 하시길”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할 시간에 ‘위기의 민주주의’라는 영화도 보시고 남의 일 간섭할 시간에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라”고 했다.

원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을 두고 "형에 대한 우정을 담아 총리 후보자에게 요청하려 한다"고 편지 형식의 글을 올리며 "극단의 정치를 이끄는 이른바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들에게 왜 아무 소리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은 과거 김 후보자가 한나라당 당적을 지닌 시기에 함께 활동하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부선 민자적격성 통과 및 조기 착공을 위한 정책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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