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중구청, 영업정지 15일 처분하고 경찰 고발
[파이낸셜뉴스]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넣어 재사용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부산의 한 식당 측이 의혹이 사실이라고 시인했다.
의혹이 사실이라고 시인함에 따라 해당 식당은 행정 처분을 받게 됐다.
앞서 18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부산 X친 더러운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전날 밤 여행 중 맛집으로 보여 들어간 식당이 음식 재사용을 넘어 아주 더러운 행동을 한다. 진짜 먹다 딱 내려놓고 나왔다”며 한 어묵탕 식당에서 겪은 일을 소개했다.
A 씨는 “뒷자리 아저씨들이 먹다가 데워달라고 하니 그 손님이 먹던걸 그대로 육수통에다 토렴해서 가져다 주는걸 봤다”면서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A씨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면서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설명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저런 곳은 신고해야 한다" "아직도 저런 더러운 곳이 있느냐" "믿기지 않는다. 저 국물통에는 수십명 수백명이 먹던 국물이…" "이런 코로나 시국에" 등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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