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저뉴어티는 화성에 지난 2월18일 착륙한 탐사선 퍼시비어런스 로버에서 분리된 초소형 헬리콥터(드론의 한 종류)다.
인저뉴어티는 NASA가 개발했으며 약 1.8kg 무게의 초소형 헬기다. 지난 5일 화성 지표면에서 추운 첫날 밤을 무사히 견뎌냈고 원래 11일 첫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약 1주일 늦어졌다가 다시 재도전해 비행에 성공했다.
인저뉴어지가 현재 있는 곳은 35억년 전 강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예제로(Jezero) 크레이터(충돌구)다. 이 곳은 밤 온도가 영하 90도까지 떨어져 화성 헬기 부품의 동결과 균열, 배터리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인저뉴어티가 화성에서의 견딜수 있는지에 당시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NASA는 인저뉴어티가 첫 역경을 이겨냈지만 이후 헬기 날개와 구동 모터, 헬기 동체 방향과 각도를 측정하는 장치, 자율 비행 장치, 태양열 전지판 등을 차례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불가피하게 비행을 1주일 연기했다.
인저뉴어티는 이륙뒤 수집한 데이터를 몇시간 이내에 지구로 전송한다. 화성 대기는 지구 밀도의 1%에 불과한 데 인저뉴어티는 30일 동안 3m 상공에서 초속 1m로 비행하면서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계획이다.
인저뉴어티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서의 첫 비행을 기념하기 위해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지구에서 첫 동력 비행을 성공시킨 비행기의 한 조각을 몸체에 부착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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