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돼지 한 마리에 고기 얼마나 생산되나

소고기 273.4kg, 돼지고기 62.47kg 생산돼

소고기 부위별 분할 사진. /사진=농진청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은 국가 단위 고기 생산량 예측에 필요한 ‘소·돼지 도체수율’ 기준을 지난 1997년에 이어 새롭게 설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도체수율 기준은 가축 1마리에서 얻을 수 있는 고기, 지방, 뼈 등 생산 비율을 산정한 것이다.

그동안 가축 개량과 사양 기술 발달로 출하체중이 증가하고 도체 특성이 변화해 최근 출하 경향을 반영한 새로운 도체수율 자료가 필요했다.

새롭게 설정된 도체수율 기준에 따르면 한우는 평균 출하체중 696kg인 소에서 살코기량은 평균 273.4kg(거세한우 270.41kg, 수소 296.1kg, 암소 265.04kg)이었다.

주요 부위별로는 갈비 53.87kg, 양지 40.79kg, 등심 34.8kg, 안심 7.45kg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97년과 비교하면 평균 출하체중은 506kg에서 23년 만에 696kg으로 190kg 증가했고, 고기 생산량은 평균 85kg 가량 늘었다.

같은 시기 1인당 소고기 소비량도 연간 7.9kg에서 13kg으로 증가했다.

돼지 도체수율 기준은 출하체중 116kg인 돼지에서 살코기량은 평균 62.47kg(거세돼지 61.84kg, 암퇘지 63.04kg) 이었다.

부위별 고기 생산량은 뒷다리 19.53kg, 삼겹살 14.2kg, 앞다리 10.83kg, 목심 5.02kg이 나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1997년 대비 평균 출하체중은 102kg에서116kg으로 14kg 증가했고, 고기 생산량은 14kg 정도 늘었다.

같은 시기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도 연간 15.3kg에서 26.8kg으로 늘어났다.

도체수율이 과거에 비해 증가한 이유는 보증씨수소 선발과 씨돼지 개량, 가축사양표준 개정, 가축 유전체 선발 기술 적용 등 가축 개량과 사양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출하체중과 도체특성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김진형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물이용과장은 “이번 도체수율 기준 설정에 따라 국가기관은 고기 수급 예측을 위한 정책에 활용하고 축산농가는 비육 체계 개선과 적정 출하시기를 결정하는데 쓰일 것이다”며 “유통업체는 도체 구입과 판매 시 정육과 부산물 공급량 예측 자료로 각각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mail]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