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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 늘 불안한 보안 문제…양자암호로 해결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1 08:00

수정 2021.04.21 08:53

[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3사가 양자암호 기술을 활용해 보안 걱정을 덜어내고 있다.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생성하는 암호키는 해킹을 당하더라도 실제 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어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안성맞춤으로 평가되고 있다.

KT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전 KT대덕 제2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 뉴스1 /사진=뉴스1
KT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전 KT대덕 제2연구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시연하는 모습. © 뉴스1 /사진=뉴스1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양자난수생성칩셋(QRNG)을 탑재한 양자보안 단말이나 별도의 양자통신단말이 있어야 양자보안통신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KT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하면 전용 단말을 추가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KT가 개발한 앱을 실행하면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전 구간에서 안전한 양자암호통신 환경이 구현된다. KT는 향후 금융, 커넥티드카 등 보안이 매우 중요한 5G 응용서비스에 기술을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이종식 KT 인프라연구소장 상무는 "양자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 시대에 고객이 안심하며 사용할 수 있는 양자보안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상용화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기술을 라우터와 스위치 등 기업용 IP장비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를 기반으로 기업용 퀀텀 가상 사설망(VPN)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SK텔레콤이 양자암호키분배기(QKD)의 기업용 IP장비 연동 테스트를 완료함으로써 향후 양자암호통신기술 대중화와 기업용 보안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은 앞으로도 QKD를 연동하는 다양한 방식을 지속 개발하고 QKD 성능을 고도화할 방침이며 안전한 통신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암호방식의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을지대학교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해 보안을 대폭 강화했다. 의료정보시스템은 환자의 민감한 의료정보가 저장돼 다른 곳보다 더욱 강화된 보안이 필요하다.

통상 병원에서 의료정보시스템을 사용하는 의료인들은 데이터센터에 접근하기 위해 USB형 보안토큰을 PC에 연결하고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보안칩에 저장된 인증서로 서버와 공개키 인증을 수행하는 과정을 거쳐 접근이 허용된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번거로운 과정을 생략하면서 PQC 기술이 적용된 앱을 적용해 의료정보시스템의 데이터 전송과 열람시 보안을 강화시켰다.


구성철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디지털뉴딜 과제를 통해 을지대병원과 협업하여 양자내성암호로 실제 의료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했다는데 앱 개발에 의미가 크다"며 "통신망은 물론 데이터가 고객에게 전달되는 모든 구간에서 양자컴퓨팅시대에도 유효한 강력한 보안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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