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정하영 김포시장이 2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원안 반영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과 함께 이재명 지사에게 이런 내용이 담긴 건의문를 전달하면서 “신도시 주민 대부분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황에서 돌고돌아 환승해 가라는 것은 계속 고통 속에서 살라는 것밖에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급행철도를 서울과 직결하는 것만이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강력한 의지로 원안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건의문을) 잘 검토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광역교통 비전 2030’에서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 신규 노선 검토”를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김포-부천-하남시는 2020년 9월 김포 한강~인천 검단~부천~서울남부~하남 구간의 GTX-D노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확정 전 시-도지사와 협의해 의견을 듣고 공청회 등을 거치도록 돼있다. 정하영 시장은 공청회에 앞서 이날 이재명 지사에게 서울 직결 원안 추진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김주영-박상혁 국회의원도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를 연이어 접촉하는 등 계획 반영을 위한 릴레이 면담 일정에 들어갔다.
건의문은 “공청회를 앞두고 노선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목소리가 나오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김포~부천 구간만 건설하는 안은 대다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2기 신도시(김포 한강, 인천 검단)와 3기 신도시(인천 계양, 부천 대장) 주민에게 계속 고통을 강요하는 일이 될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포시 인구가 현재 49만이고, 인천 검단신도시도 현재 인구 16만에 내년부터 18만명이 추가 유입되고 여기에 3기 신도시까지 합하면 앞으로 서부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출입하는 인구가 100만이 넘게 된다”며 “신도시 주민 대다수가 김포 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진출입하는데 김포 도로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GTX-D 원안 반영”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건의문 전문이다.
GTX-D 원안을 지켜주십시오
존경하는 이재명 도지사님! 경기도가 제출한 GTX-D 원안을 지켜주십시오. 2019년 10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광역교통 비전 2030’에서 “광역급행철도 수혜범위 확대를 위해 서부권 등 신규 노선 검토”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김포시, 부천시, 하남시는 2020년 9월 김포 한강~인천 검단~부천~서울 남부~하남 구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습니다.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확정 전 시-도지사와 협의해 의견을 듣고 국토부의 공청회 등을 거치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근 공청회를 앞두고 노선에 대한 다양한 전망과 목소리가 나오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김포~부천 구간만 건설하는 안은 국토교통부의 광역급행철도 서부권 신규 검토 취지에 맞지 않고 대다수 서울로 출퇴근하는 2기 신도시(김포 한강, 인천 검단) 주민은 물론 3기 신도시(인천 계양, 부천 대장) 주민에게도 고통을 계속해서 강요하는 일이 될뿐입니다.
김포시 현재 인구가 48만이고 인천 검단신도시는 현재 인구 16만에 내년부터 18만명이 추가로 유입됩니다. 3기 신도시까지 합하면 앞으로 서부 수도권에서 서울로 진출입하는 인구가 100만이 넘게됩니다.
대부분의 신도시 주민이 김포시 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진출입하고 있습니다. 김포시 도로는 이미 포화상태여서 출퇴근 시간이면 극심한 정체를 겪고 있지만 도시개발 완료로 더 이상 확장도 불가능합니다.
서부 수도권에 신도시를 집중 건설하면서도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 투자가 전무하다보니 대다수가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으며 특히 경기지역 주민은 평균 출퇴근 소요시간 134분을 길 위에서 보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검단신도시 입주가 시작되는데 김포시 도로는 더 이상 서울로 가는 신도시 주민의 차량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GTX-D의 서울 직결밖에 없습니다. 2기 신도시, 3기 신도시 주민을 살리는 길은 서울 직결 밖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습니다.
지사님! 반드시 경기도가 제출한 GTX-D 원안으로 노선이 결정될 수 있도록 강력한 의견 개진을 다시 한 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21년 4월20일
김포시장 정하영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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