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14시간 감금폭행' 배구 박상하 은퇴시킨 학폭 폭로 거짓말이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1 06:44

수정 2021.04.21 10:42

박상하 학폭 의혹 주장 A씨 박상하와 일면식도 없어
학폭미투 편승해 거짓으로 박상하 명예 훼손
학폭 주장자 자신 주장 허위 사실 확인서 제출
[파이낸셜뉴스]

학교폭력 의혹을 떨쳐낸 전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 /사진=뉴스1
학교폭력 의혹을 떨쳐낸 전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 /사진=뉴스1


학폭(학교폭력) 주장에 휘말려 은퇴한 프로배구 센터 박상하(전 삼성화재)의 '14시간 감금·폭행' 주장이 허위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상하에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던 A씨는 올해 2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삼성화재 박상하 이야기입니다' 글에서 지난 1999년 제천중 재학 당시 박상하의 주도로 왕따 및 폭행이 이뤄졌다며 14시간 폭행을 당한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었다.

오늘 21일 법률사무소 대환에 따르면 박상하의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한 A씨는 지난 12일 "본인이 유포한 학폭 의혹은 모두 거짓이었다"고 자백했다.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박상하는 소속팀이던 삼성화재를 통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면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은퇴했다. 학창 시절의 폭력 문제는 일부 인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상하는 "동창생 납치 및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은 사실이 아니다"며 A씨를 형사 고소했다.

대환은 "조사 결과 A씨는 중학교 시절 박상하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박상하의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대환의 김익환 변호사는 "피해자는 사실을 인정했으며 박상하에 대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육성으로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변호사는 "김 모씨의 폭로로 이슈화됐던 박상하의 14시간 감금 및 폭행 사건은 모두 허위사실이었음이 밝혀졌다"며 "이 사건은 학폭미투에 편승해 거짓으로 유명인의 명예를 훼손한 사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상하를 은퇴하게 한 인터넷 게시물이 허위로 드러나면서 박상하가 코트로 돌아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화재가 은퇴 처리하면서 박상하는 자유 신분 선수가 됐다.

전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
전 삼성화재 박상하 선수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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