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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보험업 환경 변화…소비자 지향 판매채널 확보 필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1 10:30

수정 2021.04.21 10:30

삼정KPMG, 소비자 지향형 판매채널 강화 위한 주요 전략 제시 
 ‘보험업, 제판분리 가속화와 소비자 지향형 모집 채널 경쟁력 시대’ 발간 
삼정KPMG "보험업 환경 변화…소비자 지향 판매채널 확보 필요"

[파이낸셜뉴스] 올해 보험업계 1200% 모집수수료 개편에 이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보험설계사에 대한 고용보험 의무화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보험회사가 전문성을 가진 소비자 지향형 판매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정KPMG는 2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빅테크·핀테크 등 보험업 내 영향력 확대로 새로운 경쟁구도 개편이 예상되는 가운데 보험시장의 모집질서 확립, 금융소비자보호 문제, 제판분리 추세 강화 기조가 보험사의 판매채널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매채널과 밸류체인 내 분화, 번들링으로 보험상품 기획·개발, 보험심사, 언더라이팅은 보험사가, 판매와 유통은 전속채널 외 GA(법인 보험대리점) 등 별도 조직이 담당하는 '제판분리' 현상이 전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해보험, 생명보험 등 국내 보험업은 2015년 이후 성장성이 크게 둔화되고 있으며 대형 GA를 중심으로 보험 판매채널의 제판분리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19년 중 보험업의 보험료 수입은 0.4% 감소한 반면 보험대리점 채널의 보험료 수입은 같은 기간 22.2% 증가해 지난 2019년 보험료 수입의 54.2%(43조1000억원)가 보험대리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보험업의 건전한 판매 문화 정립, 모집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시행했다. 올해 1월부터 보장성 보험의 경우 보험모집인이 지급받는 1차년도 모집수수료가 연간보험료 총액 이내로 제한되고 분할지급 방식 도입과 모집수수료 지급 기준도 명확화됐다.

보고서는 현재 대면 채널에 적용되는 모집수수료 개편 방안이 2022년부터 비대면채널에도 적용될 예정으로 보험모집인 개인의 보험판매 수입뿐만 아니라 보험사와 GA 간 보험모집인 이동 유인, GA의 비용구조, 보험사와 GA 간 사업방식과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자본력이 낮은 GA 중심으로 경영 악화가 예상되며 금소법 시행으로 보험모집인의 영업활동을 위축시키는 한편 보험사는 건전한 판매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최근 금융업에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핀테크·빅테크 기업도 보험상품 판매, 제조 부문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으며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GA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보험업 인가를 준비하는 등 향후 플랫폼과 고객, 기술을 통해 보험업 내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쟁력을 가진 판매채널을 확보하고 소비자 지향형 판매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지향형 판매채널 강화를 위한 주요 전략으로는 △보험상품과 서비스 본연의 경쟁력 확보 △전문적인 보험 모집인 육성 방안 마련 △멀티채널 전략 등 모집채널 다각화와 경쟁력 강화 △자회사형 GA나 GA에 대한 M&A(인수합병)를 통한 판매채널 확충 전략 모색 등을 제시했다.


삼정KPMG 보험산업 리더 최재범 부대표는 "제판분리라는 보험산업 내 구조적 변화를 동시에 고려할 경우 보험사는 보험상품 본연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자회사형 GA의 설립, 확충, 전문성을 가진 대면채널과 비대면 채널 간 균형있는 멀티채널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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