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김창열, 故이현배 '대리 작사' 논란...수억 배상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2 05:30

수정 2021.04.22 09:24

김창열(앞줄 가운데)과 고(故) 이현배. 뉴시스 제공
김창열(앞줄 가운데)과 고(故) 이현배.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1세대 힙합그룹 DJ DOC의 보컬 김창열이 대리작사 논란에 휩싸였다. 그룹의 리더 이하늘이 김창열 작사로 알려진 곡을 친동생 고(故) 이현배가 썼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김창열이 거액의 손해배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힙합그룹 45RPM 멤버 이현배가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후, 이하늘은 19일 ‘이현배 사망은 김창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고 알려졌다. 이하늘은 김창열이 펜션 사업에서 갑작스럽게 발을 빼며 이현배가 생활고에 시달렸고, 배달 아르바이트 중 교통사고를 당했지만 돈이 없어 MRI도 찍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울러 이하늘은 고 이현배가 DJ DOC 노래를 대리 작사, 작곡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창열 노래 가사도 이현배가 썼다. 김창열은 멜로디를 만들 줄도 모른다. 20년 동안 (이)현배가 가사를 써 줬다”면서 “그런데도 김창열이 이현배에게 밥 한 끼 산 적 없다”고 했다. 이현배를 대신해 김창렬의 이름을 올린 이유로는 "책임감을 갖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법조계 관계자는 “이현배가 작사 내지 작곡한 창작물이 존재한다면 그에 대한 저작권은 당연히 이를 창작한 이현배에게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이하늘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된다면 최대 10년 간 김창열이 저작권 협회를 통해 받은 저작권료 가운데 상당액을 소송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저작권이 등록된 DJ DOC의 노래 91곡 중, 김창열이 작사가로 이름을 올린 노래는 빅히트한 ‘DOC와 춤을’을 비롯해 '에브리바디(EVERYBODY)', '원 나이트(ONE NIGHT)', '마음대로해', '무아지경' 등 5곡이다. 특히 ‘DOC와 춤을’이 전 국민적 사랑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김창열은 거액의 저작권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에 마련된 고 이현배의 빈소에는 이틀째 동료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리쌍 길, 리짓군즈 멤버 뱃사공, 블랭, 피타입, 보이비 등 DJ DOC, 고 이현배와 친분 있는 연예인들이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

상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이하늘은 동생을 잃은 슬픔에 이날 더욱 핼쑥해진 모습을 보였다.
전날 이하늘은 정재용과 함께 조문 온 김창열에게 "얘기는 나중에 하자"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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