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부담 제일 크고 다음은 무료배송정책
수수료가 낮은 편이라는 응답률은 0% 기록
수수료가 낮은 편이라는 응답률은 0% 기록
[파이낸셜뉴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가입한 입점업체 대부분은 입점 효과 대비 수수료 수준이 매우 높아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 가입한 500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6.7%로 지난 2019년 기준 온라인 쇼핑몰의 평균 정률수수료인 13.6%에 비해 높은 수수료 부담을 지고 있었다.
특히 패션 플랫폼 입점 효과 대비 수수료 수준은 높다는 의견이 59.4%(높음 46.6%, 매우 높음 12.8%), 낮다는 의견은 0%로 조사됐다. 수수료가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인식은 100점 평균 점수 기준으로 32.0점에 불과했다.
패션 플랫폼에 입점해 경험한 애로사항은 “수수료 부담으로 인한 가격 인상 또는 생산단가 절감 압력”이 가장 높은 비율(48.6%)을 보였고, “무료 배송 정책으로 인한 부담”(23.0%), “카테고리 내 노출순서 기준의 모호성”(21.6%), “플랫폼 PB브랜드로 인한 매출 잠식”(10.6%) 등이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들의 주요 애로사항으로 조사됐다.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의 81.2%는 연 매출액이 30억 원 미만인 소규모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 매출액은 5억 원 미만이 52.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는 연 매출액의 평균 29.1%를 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의 전체 연 매출액 대비 패션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연 매출액이 적은 입점업체일수록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패션 플랫폼의 수수료 수준이 입점업체의 이익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을 의미한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패션 플랫폼은 그간 온라인 플랫폼 분야 조사·연구의 사각지대로 인식돼 왔으며, 최근 패션 플랫폼 입점업체들이 과도한 수수료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말했다.
추 본부장은 “특히 입점업체의 대부분이 소규모 업체인 패션 플랫폼 특성상 수수료 부담은 시장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고, 입점업체의 부담은 결국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우려가 있다”면서 “제정 중인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조속 통과를 추진하고 향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품목별로 세분화된 실태 파악 등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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