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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반도체 부족 장기화… 내달에도 생산조정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2 18:08

수정 2021.04.22 18:08

줄줄이 셧다운 속 1분기엔 ‘선방’
이달들어 한시적 중단 등 불안감
"5월이후 생산 상황 예측 어려워"
대체소자 발굴·재고 확보 등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
현대차 "반도체 부족 장기화… 내달에도 생산조정 불가피"
현대차와 기아가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올해 1·4분기에 선방했지만 2·4분기 이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 품귀 사태 때문이다. 이로 인해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던 현대차는 오는 5월에도 생산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 현대차 재경본부장 서강현 부사장은 1·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예상했던 것 보다 장기화 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방안을 수립했고, 생산 계획을 조절해 차질을 최소화 했지만 텍사스 한파와 일본 르네사스사 화재 등으로 인해 수급 어려움이 길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반도체 부족으로 줄줄이 셧다운 하는 과정에서도 상대적으로 무난한 1·4분기를 보냈다. 하지만 2·4분기가 시작한 4월들어 울산1공장과 아산공장, 해외 일부공장을 한시적으로 가동 중단하는 등 갈수록 충격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서 부사장은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5월 이후의 생산 상황을 예측하기는 지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5월에도 4월과 비슷한 수준 혹은 그 이상의 생산 조정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부족으로 울산1공장은 이달 1주일간, 아산공장은 12~13일과 19~20일 총 4일간 가동을 중단했다.

현재 반도체 수급 영향이 있는 부품 생산 차종을 타 차종으로 전환해 생산하는 등 충격을 최소화하고 있다. 대체소자 발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올해 전용 및 파생 EV를 포함한 총 8개 차종에 16만대를 판매하고, 오는 2025년까지 12개 차종 56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내년에는 세단 모델인 아이오닉6를 출시하는 등 한차원 높은 상품 경쟁력을 유지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하반기 최초의 전용 전기차를 내놓는다.


현대차 EV사업전략실장 김태연 상무는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첫 번째 전기차인 G80 전기차를 필두로 하반기에는 제네시스 최초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를, 내년에는 추가 파생전기차를 시장에 출시해 톱티어 EV 브랜드로의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반기 출시될 JW는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모터 성능을 증대하고 배터리 용량 차별화해 선보인다.
아이오닉5 대비 성능과 감성 측면에서 한단계 높은 수준의 전기차로 포지셔닝할 계획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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