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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공자마을·차이나타운 추진에 반대 국민청원 후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4.23 08:24

수정 2021.04.23 08:24

인천 차이나타운
인천 차이나타운

최근 강원도가 추진하는 ‘한중복합문화타운’과 관련된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경기도 포천시도 차이나타운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실제 이에 반대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까지 등장해 벌써 수천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23일 쿠키뉴스에 따르면 포천시는 관인면 사정리 일대에 약 25만㎡ 규모로 스마트팜 빌리지를 조성하면서 이 곳에 중국 공자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중국 공자마을은 중국 산둥성 중남부에 위치한 곡부지역에 공자 사당과 대성전 등을 만들어 공자와 제자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고 중국 선조들의 생활상을 알 수 있도록 조성한 곳이다.

특히 시는 공자마을을 확장시켜 인천과 같은 규모의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볼거리를 위해 스마트빌리지에 공자마을을 추진한다"면서 "공자마을을 더욱 확장시켜 제2의 차이나타운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는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 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 등과 스마트팜 빌리지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 굳이 왜 또 다른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MLBPARK, 에펨코리아 등에는 포천시를 성토하는 글이 잇따르면서 박윤국 포천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점도 거론했다.

한 네티즌은 “강원도, 경기도 포천 돌아가면서 아주 중국에 미쳤네요. 인천처럼 중국인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도 아니고, 시 차원에서 인위적으로 공자마을 차이나타운 만들고 중국 선조를 왜 한국에서 알리겠다고 돈을 쓰는건가”라고 지적했다.

다른 네티즌들도 “중제강점기 오게 생겼네”, “역시 그 당 끄덕끄덕”, “또 민주당이야?”, “왜 자꾸 차이나타운 만드려고 난리냐”, “나라가 미쳐 돌아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포천시, 공자마을·차이나타운 추진에 반대 국민청원 후끈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포천시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을 반대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정식 등록되기 전임에도 23일 오전 8시 현재 30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자는 “경기도 포천시에 중국 자본 800억원으로 조성하는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을 강력하게 반대한다. 중국은 한복, 김치, 갓, 심지어 이젠 윤동주 시인과 김구 선생까지 조선족으로 왜곡하며 노골적인 동북공정을 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언행에 대해서 대한민국은 왜 어떠한 대응도 없이 침묵하고만 있나? 박윤국 시장님, 강원도 차이나타운 사건을 보며 국민들의 반중감정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셨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내에는 이미 약 30개에 달하는 차이나타운이 있고 비행기를 타면 단시간 안에 진정한 중국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포천에서 중국 선조들의 발자취와 생활상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며 “대체 언제까지 우리 땅에서 중국 문화를 알릴 겁니까? 대한민국이 중국의 속국인가요?”라고 따졌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사업이라면 한옥타운을 조성해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도록 노력하라. 더 이상의 차이나타운 건설을 원치 않는다”면서 “사업 철회와 전면 백지화를 요청한다. 국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까지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추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서 자국민들의 권리가 존중받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무엇보다 1순위는 자국민”이라며 “제발 국민이 싫다면 강행하지 말아주시길 바란다.
공자마을과 차이나타운 건설 전면 철회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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