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인 설훈 의원은 23일, 최근 다시 수면위로 불거진 '이명박·박근혜 사면'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사면할 것으로 판단했다.
또 윤호중 원내대표가 전날 서울현충원 방명록에 '박원순·오거돈 피해자'에게 사과의 글을 적은 것에 대해 "(장소)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며 그로 인해 '사과에 대한 사과'를 해야 할 판이라고 아쉬워했다.
◇ 설훈 "文, 후임 대통령 부담 줄이려 임기내 MB·朴 사면할 듯…여론 추이가 중요"
설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해 "전직 대통령 두 사람이나 감옥에 있는 건 좋은 일이 절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면이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해도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보고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두 분 대통령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사과와 반성이 없는데 내놓으면 국론 분열과 나라가 시끄러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여론 추이를 조금 더 보고 해야할 처지다"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에겐 부담이 되는 문제이기에 아마 다음 대통령에게 짐을 안 주기 위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스스로 결정할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생각이고 여론의 추이를 봐야할 것"이라는 단서도 잊지 않았다.
◇ 설훈 "윤호중 사과, 장소가 좀…사과한 그 것에 '죄송' 이야기, 또 해야 할 판"
윤호중 원내대표의 사과논란에 대해선 "순국선열에 대한 자세는 나무랄 데가 없는데 방명록에 '피해자님' 이렇게 쓰면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며 "잠깐 착각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즉 "순국선열을 모신 자리와 부산 서울의 피해자들에 대한 부분은 분리해서 하는 것이 맞는데 그걸 혼동하는 바람에 그런 상황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설 의원은 "약간 착각해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기에 그렇게 막 나무랄 것은 또 아닌 것 같지만 부산 피해자가 강하게 반발했기에 그 부분에 대해 다시 또 '죄송하다'는 얘기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충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판단을 잘못한 것 같다"고 거듭 입맛을 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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