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인천에서는 총 17개 단지, 1만35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기분양 단지 포함). 지난해 동일 기간(1만904가구)과 비교해 2600가구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인천의 부동산 열기는 뜨거웠다. 작년 7월부터 시행된 '임대차 3법'의 영향으로 서울의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이를 피해 인천·경기 등 외곽 지역으로 이전하려는 탈서울 수요가 급증해서다. 더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 지하철 1·2호선 검단 연장 등 인천 내 잇달은 교통 호재가 발표되며 많은 수요자들이 몰렸다.
한국부동산원이 제공하는 '아파트 거래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 한해 동안 인천에서 거래된 아파트는 총 12만1226건으로 전년도(8만9379건)와 비교해 3만건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지인(인천 외 지역 거주자)의 거래 건수도 3만9621건으로 이전 년도(2만4917건)와 비교해 1만5000건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오는 6월 첫 입주가 시작되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부상이 눈 여겨 볼만 했다. 한때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렸던 검단신도시는 연이은 교통 호재와 인프라 조성계획 발표 등에 힘입어 지난해 분양된 4개 단지가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현재(2021년 2월기준)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의 미분양 가구수는 25가구에 불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개편되며, 서울과 가까우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인천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꾸준한 공급이 이어지는 올 2분기가 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올해 2분기 인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들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검단신도시에서는 금일 금강주택이 검단 내 최초의 주상복합단지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THE SIGLO(더 시글로)'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단지는 인천 검단신도시 RC3블록 일원에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4개 동, 총 48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84㎡ 아파트 447가구와 전용면적 39㎡ 오피스텔 39실, 그리고 근린생활시설인 '코벤트가든'이 함께 공급된다.
인천 구월동에서는 6월 한화건설이 다복마을 재개발 사업을 통해 '포레나 인천구월'을 선보인다. 단지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70-16번지 일원에 전용면적 59~84㎡, 총 111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43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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