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완만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일 확진자가 순식간에 2배로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을 겪은 3차 때와는 유행곡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800명대에 육박했다. 600명대에서 단숨에 900~1000명대로 치솟았던 지난 3차 유행 상황을 고려하면 1000명대 폭발도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나오자, 방역당국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함께 유행 곡선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3차 유행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3주간 유행 양상을 보면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다만 이런 증가세는 여전히 많은 방역적, 의료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반장은 "급격한 확산세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지만, 그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긴밀히 유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국내 확진자는 400~500명대 수준을 유지하다가 12월 초 500~600명대로 올라섰고, 12월 10일 680명, 12월 11일 689명 이후 12월 12일 950명, 12월 13일 1030명으로 치솟았다. 3차 유행은 12월 25일 1240명을 고점으로 기록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 2~3월까지는 하루 300~400명대 확진자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 말 이후 500명대로 올라섰다. 4월 이후에는 600~700명대로 확진자가 늘어 조만간 1000명대에 진입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내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는 지난 2주간(4월9일부터 4월22일) '671→677→614→587→542→731→698→673→658→671→532→549→731→735명'으로 나타났다. 주말 효과로 잠시 주 초반에는 500명대로 내려왔다가 다시 600~700명대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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